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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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100
사랑하는 당신이여!

누나처럼 서있는 목련꽃의
하얀 교복을 바라봅니다.
순결함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책상과 걸상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봄의 어린 새싹들
흠 새로운 노트
그리고 연필
필통속에 얌전하게 들어있는
색연필
노랑 파랑 빨강으로
키 재기를 자랑하는
왕자표 크레파스의 덜컹거림
칠판에는
당신의 봄에는
무엇을 생각할것인가하는
개나리의 노란
봄을 기다린
애태운 가슴 멍울처럼
만져 지도록
노란 담장을
이어나가는 마음 받아쓰기가 있습니다.
세모 네모 칸에
목련꽃이 그늘을 만들고
나무 아래 하나둘씩
그리움을 떨어트려 보아도
흐릿한 아침 해는
정오의 그림자를 세워보려고
뒤돌아보아도
봄의 마음은 세워볼수 없습니다.
봄은 이미
저 멀리 기다림에 지쳐
먼저 가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봄은 가버리고 말아
한 장의 그리움도 없이
하얀 교복을
정갈하게 깃을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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