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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별들의 세상엔 언제나 별들을 자애롭게 내려다보는 큰 별들이 있었고, 별들은 밤하늘에서 맑고 청량한 다양한 별들과 함께 빛을 내다, 제각기 예쁘고 사랑스러운 별들을 만나 쌍둥이 별이 되고, 작고 귀여운 별들을 잉태하여 다 함께 우주를 밝히는 은하수가 된다.

하늘의 은하수는 무한한 시공간을 관통하여 세상에 내려와 우리들 가슴속에 별을 잉태하고, 우리는 제각기 초롱한 눈빛으로 별빛을 밝혀 세상으로 흐르니, 우리는 언제나 그 별들과 함께하면서 그 별들로 인해 기뻐하고 그 별들로 인해 슬퍼한다.

나는 예전엔 가족의 소중함을 몰랐다. 이제 나이를 먹고 세상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우치게 되니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별이다. 내 어머니별은 언제나 나를 자상하게 내려다보는 큰 별이고, 나는 쌍둥이별이 되어 빛을 밝히고 있고, 아이들은 작은 별로 반짝이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향해 반짝이는 꿈이요 희망이요 사랑별이다. 그 별들이 떨어져 나가거나 빛을 잃지 않고 서로를 향해 반짝여야 또 다른 별을 잉태하여 은하수를 이루고 세상으로 흘러 세상을 밝히는 별이 된다.


-나동수 수필집 “시와 당신의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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