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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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별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혼자라고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 있어도 음악에 몰두하거나 동물과 교감하거나 자연과 감응하는 순간엔 전혀 외로움이 없다. 어쩌면 혼자 있는 시간이 진정 자신의 휴식과 충전을 위한 시간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외로움은 언제 찾아오는 것일까? 그것은 사람이 그리울 때 찾아오는 것이다. 함께 해야 할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한다거나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교감하지 못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생기는 것이다.

사회가 각박해지니 다들 군중 속에서도 고독해지는 경향이 늘어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만나는 사람이 줄었지만 그래도 우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관계를 맺지만 업무상, 형식적인 관계가 많다 보니 그런 것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밤하늘 달이 태양에 반사되어 저 홀로 덩그러니 밝게 빛이 나지만 아무런 온기 없이 차갑기만 해 외롭고 서러운 것처럼 아무런 정이 없는 형식적인 관계가 더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외롭게 만드는 것이다.

가끔 외롭다고 느껴질 때면 스스로가 별이 되어보자. 스스로가 별이 되어 눈을 빛내며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스스로가 빛이 되어 외로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면, 그대가 곧 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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