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의 노래 - 최종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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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의 노래 - 최종석 시집

최종석 1 1821
미루나무의 노래

                            최종석


여름 한낮 무더위 속에
소나기 소리를 내며 반짝이는
미루나무 잎의 저 화려한 군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와 춤으로 
너는 풍경의 한 가운데서 눈이 부시다

산다는 것이 너처럼 시원할 수 있다면
나도 한 평생 미루나무 되어 흔들리고 싶다
방죽 길에 긴 그늘로 누워 아이들과 놀아주고
바람의 손길로 농부의 땀도 씻어주다가
밤이 오면 고운 어둠 덮고 마을과 잠들며
아아, 꼭 그처럼만 살고 싶어라
1 Comments
정석영 2017.06.29 16:16  
<p>아아, 시도 시려니와 그림도 그리 잔잔히 어려오네요.</p><p>한국의 서정시 5집 10부의 구성으로 흐름을 따라 이어가고 있는</p><p>시 다발의 추천시 정원으로 모셔갑니다. 최종석 시인님, 고맙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