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의 바람(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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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의 바람(한영)

문소 3 118
망향의 바람/이일영

                 

눈도 없는 것이
남향 창틈으로 들어와
눈시울 어루만진다

귀도 없는 것이
명사십리 파도를 안고 와
귀청을 세게 두드린다

발도 없는 것이
70년 넘도록
남쪽에서 북쪽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잠도 없이 왕래한다

눈 귀 발이 없어도
대代를 이어 사무치는이산離散가족의
망향의 기폭旗幅들
이번 추석에도
위잉위잉 섧게
휘날린다

 

The Wind from Nostalgia

 
The thing with no eyes
Comes into the crack in the south-facing window
And soothes the edge of my eyelid.

The thing with no ears
Carries the waves of home-town called Myungsasibri*
And knocks my eardrum hard.

The thing with no feet
Comes and goes
From north to south
From south to north
Without sleeping over 70 years.

The thing with no eyes, ears or feet
Is flapping the flag of homesickness sadly,
Even on this full moon day
For dispersed families whose hearts and minds
Have been pierced for generations.


*Myungsasibri: a name of the beach, Won San, North Korea
3 Comments
상곡 2022.09.07 17:26  
선생님 안녕하세요? 시 감상 잘 했습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문소 2022.09.07 22:44  
네, 상곡 시인님! 한가위 추석 잘 보내세요.
멀리서 송추에 계신 부모님께 마음의 성묘를 올립니다.
상곡 2022.09.25 15:22  
송추, 파주 지역의 가을 날씨는 좋았습니다. 어제 용미리를 다녀 왔습니다. 맑은 하는에 햇볕이 따사로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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