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 정호승 ---일역 : 李觀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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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시
* 우리 시를 외국어로 번역한 시를 소개합니다.
* 내국인과 해외 이용자들을 위하여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동시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일역 : 李觀衡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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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仙に

泣くな
寂しいから人だ。
生きるとは寂しさに耐えることだ。
虚しく来ない電話、待つな。

雪降れば雪道を歩き、
雨降れば雨道を歩け。
芦森で胸黒い鴫もお前を見てる。
たまには神様も寂しくて涙流される。

鳥らが木の枝に留ってるのも寂しさのためであり、
お前が水辺に留ってるのも寂しさのためである。
山影も寂しくて一日に一度ずつ村へ降りて来る。
鐘音も寂しくて鳴り響くなん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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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水仙(すいせん)に

울지 마라.
泣(な)くな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寂(さび)しいから人(ひと)だ。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生(い)きるとは寂(さび)しさに耐(た)えることだ。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虚(むな)しく来(こ)ない電話(でんわ)、待(ま)つな。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雪降(ゆきふ)れば雪道(ゆきみち)を歩(ある)き、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雨降(あめふ)れば雨道(あまみち)を歩(ある)け。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芦森(あしもり)で胸黒(むなくろ)い鴫(しぎ)もお前(まえ)を見(み)てる。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たまには神様(かみさま)も寂(さび)しくて涙流(なみだなが)される。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鳥(とり)らが木(き)の枝(え)に留(とま)ってるのも寂(さび)しさのためであり、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お前(まえ)が水辺(みずべ)に留(とま)ってるのも寂(さび)しさのためである。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山影(やまかげ)も寂(さび)しくて一日(いちにち)に一度(いちど)ずつ村(むら)へ降(お)りて来(く)る。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鐘音(かねおと)も寂(さび)しくて鳴(な)り響(ひび)くなんだ。
2 Comments
상곡 2023.02.06 07:59  
교수님 덕택에 공부 잘했습니다. 활기찬 월요일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관형 2023.02.06 11:59  
예,선생님. 이 한주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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