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항구(港口) / 박두진 ---일역 : 李觀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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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항구(港口) / 박두진 ---일역 : 李觀衡

나무는 철을 따라
가지마다 난만히 꽃을 피워 흩날리고,

인간은 영혼의 뿌리 깊이
눌리면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간직한다.

꽃은 그 뿌리에 근원하여
한 철 바람에 향기로이 나부끼고,

자유는 피와 생명에 뿌리하여
영혼의 밑바닥 꺼지지 않는 근원에서 죽지 않고 탄다.

꽃잎. 꽃잎. 봄 되어 하늘에 구름처럼 일더니,
그 바다―, 꽃그늘에 항구는 졸고 있더니,

자유여! 학살되어 바닷속에 버림받은 자유여!
피안개에 져므는 아름다운 항구여!

그 소녀와 소년들과 젊음 속에 맥 뛰는
불의와 강압과 총칼 앞에 맞서는

살아서 누리려는 자유에의 비원이
죽음. 생명을 짓누르는 공포보다 강하구나.

피는 꽃보다 값지고,
자유에의 불꽃은 죽음보다 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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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と港

木は季節によって
枝ごと爛漫と花を咲かせて舞い散り、

人間は魂の根深く
押されると燃え上がる自由の炎を秘める。

花はその根に根差して
盛り風に香り高く舞い、

自由は血と命に根差して
魂の底、消えぬ根源から死なずに燃える。

花びら、花びら、春になって空の雲らしく起り、
その海―、花陰に港は居眠りして

自由よ!虐殺され海中に捨てられた自由よ!
血霧に暮れる美しい港よ!

その少女と少年たち、若さで脈打つ、
不義と強圧、銃剣に立ち向かう、

生きて享受しようとする自由へに悲願が
死、命を脅かす恐怖より強いんだね。

血は花よりめぼしく、
自由への炎は死よりも強いんだ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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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항구(港口)
花(はな)と港(みなと)

나무는 철을 따라
木(き)は季節(きせつ)によって
가지마다 난만히 꽃을 피워 흩날리고,
枝(えだ)ごと爛漫(らんまん)と花(はな)を咲(さ)かせて舞(ま)い散(ち)り、

인간은 영혼의 뿌리 깊이
人間(にんげん)は魂(たましい)の根深(ねぶか)く
눌리면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간직한다.
押(お)されると燃(も)え上(あ)がる自由(じゆう)の炎(ほのお)を秘(ひ)める。

꽃은 그 뿌리에 근원하여
花(はな)はその根(ね)に根差(ねざ)して
한 철 바람에 향기로이 나부끼고,
盛(さか)り風(かぜ)に香(かお)り高(たか)く舞(ま)い、

자유는 피와 생명에 뿌리하여
自由(じゆう)は血(ち)と命(いのち)に根差(ねざ)して
영혼의 밑바닥 꺼지지 않는 근원에서 죽지 않고 탄다.
魂(たましい)の底(そこ)、消(き)えぬ根源(こんげん)から死(し)なずに燃(も)える。

꽃잎. 꽃잎. 봄 되어 하늘에 구름처럼 일더니,
花(はな)びら、花(はな)びら、春(はる)になって空(そら)の雲(くも)らしく起(おこ)り、
그 바다―, 꽃그늘에 항구는 졸고 있더니,
その海(うみ)―、花陰(はなかげ)に港(みなと)は居眠(いねむ)りして

자유여! 학살되어 바닷속에 버림받은 자유여!
自由(じゆう)よ!虐殺(ぎゃくさつ)され海中(わたなか)に捨(す)てられた自由(じゆう)よ!
피안개에 져므는 아름다운 항구여!
血霧(ちぎり)に暮(く)れる美(うつく)しい港(みなと)よ!

그 소녀와 소년들과 젊음 속에 맥 뛰는
その少女(おとめ)と少年(しょうねん)たち、若(わか)さで脈打(みゃくう)つ、
불의와 강압과 총칼 앞에 맞서는
不義(ふぎ)と強圧(きょうあつ)、銃剣(じゅうけん)に立(た)ち向(む)かう、

살아서 누리려는 자유에의 비원이
生(い)きて享受(きょうじゅ)しようとする自由(じゆう)へに悲願(ひがん)が
죽음. 생명을 짓누르는 공포보다 강하구나.
死(し)、命(いのち)を脅(おど)かす恐怖(きょうふ)より強(つよ)いんだね。

피는 꽃보다 값지고,
血(ち)は花(はな)よりめぼしく、
자유에의 불꽃은 죽음보다 강하구나.
自由(じゆう)への炎(ほのお)は死(し)よりも強(つよ)いんだ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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