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일역 : 李觀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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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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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일역 : 李觀衡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일역 : 李觀衡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비에 소리 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 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제작기 화사한 기억 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 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 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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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咲くかと思ったら花散ってます
 
咲いてた花がいつの間にか散ってます
華やかに空を彩った花々が
昨夜 雨にしめやかに落ちて
白く地面を覆いました

花陰に込んでた人々は跡形さえありません
華やかな花びらの側へ群がってた人々は
銘々華やかな覚えを懐いて帰り、
美しい花びら雨が止んだ後 川辺には
為すすべもなく、吹く風だけ冷たいです

美しい時節は短く、
生きるべき日々は長くて遠いです

一輪の花を愛そうとするならば、君よ
生成と消滅、存在と不在まで愛すべきものです
美しさを愛するばかりでなく美しさが終わった後の
静寂さえも愛すべきものです

今年も花咲くかと思ったら花散って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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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花咲(はなさ)くかと思(おも)ったら花散(はなち)ってます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咲(さ)いてた花(はな)がいつの間(ま)にか散(ち)ってます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華(はな)やかに空(そら)を彩(いろど)った花々(はなばな)が
지난 밤비에 소리 없이 떨어져
昨夜(ゆうべ) 雨(あめ)にしめやかに落(お)ちて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白(しろ)く地面(じめん)を覆(おお)いました

꽃 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花陰(はなかげ)に込(こ)んでた人々(ひとびと)は跡形(あとかた)さえありません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華(はな)やかな花(はな)びらの側(そば)へ群(むら)がってた人々(ひとびと)は
제작기 화사한 기억 속에 묻혀 돌아가고
銘々(めいめい)華(はな)やかな覚(おぼ)えを懐(いだ)いて帰(かえ)り、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美(うつく)しい花(はな)びら雨(さめ)が止(や)んだ後(のち) 川辺(かわべ)には
마음 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為(な)すすべもなく、吹(ふ)く風(かぜ)だけ冷(つめ)たいです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美(うつく)しい時節(じせつ)は短(みじか)く、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生(い)きるべき日々(ひび)は長(なが)くて遠(とお)いです

꽃 한 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一輪(いちりん)の花(はな)を愛(あい)そうとするならば、君(きみ)よ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生成(せいせい)と消滅(しょうめつ)、存在(そんざい)と不在(ふざい)まで愛(あい)すべきものです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美(うつく)しさを愛(あい)するばかりでなく美(うつく)しさが終(お)わった後(のち)の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静寂(しじま)さえも愛(あい)すべきものです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今年(ことし)も花咲(はなさ)くかと思(おも)ったら花散(はなち)って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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