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꺼내 끌어 안으며 / 이해인 --- 일역 : 이관형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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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11:48
오늘은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한 번은 하느님의 통곡으로
한 번은 당신의 울음으로 들렸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기댈 데가 없는 섬이라고
우리가 한 번씩 푸념할 적마다
쓸쓸함의 해초도
더 깊이 자라는 걸 보았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며 하는 말
감당 못할 열정으로
삶을 끌어안아보십시오
썰물이 나가면서 하는 말
놓아버릴 욕심들을
미루지 말고 버리십시오
바다가 모래 위에 엎질러놓은
많은 말을 다 전할 순 없어도
마음에 출렁이는 푸른 그리움을
당신께 선물로 드릴게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슬픔이 없는 바닷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로
춤추는 물새로 만나는 꿈을 꾸며
큰 바다를 번쩍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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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を取出し抱き締めつつ
今日は
裸足で
海辺を佇みました
ひたひたする波音が
一度は神の慟哭で
一度は貴方の泣声で聞こえました
人生が大変だし
寄る辺の無い島だと
我らが一度ずつ零す時毎に
寂しさの海草も
もっと深く育つのを気付きました
満ち潮が寄せつつ言う言
手に負えぬ熱情で
生きを抱き締めなさい
引き潮が引きつつ言う言
手放すべき欲などは
後回しせず、捨てなさい
海が砂の上に溢した
多くの言を全て伝えられぬけれど
心に揺らめく青い恋しさを
貴方に贈り物としてあげましょう
何時かは我ら皆
悲しみ無い海辺で
白く砕け散る波で、
踊る水鳥に出会う夢見ながら
大海をさっとぶら下げて来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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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꺼내 끌어 안으며
海(うみ)を取出(とりだ)し抱(だ)き締(し)めつつ
오늘은
今日(きょう)は
맨발로
裸足(はだし)で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海辺(うみべ)を佇(たたず)みました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ひたひたする波音(なみおと)が
한 번은 하느님의 통곡으로
一度(いちど)は神(かみ)の慟哭(どうこく)で
한 번은 당신의 울음으로 들렸습니다
一度(いちど)は貴方(あなた)の泣声(なきごえ)で聞(き)こえました
삶이 피곤하고
人生(じんせい)が大変(たいへん)だし
기댈 데가 없는 섬이라고
寄(よ)る辺(べ)の無(な)い島(しま)だと
우리가 한 번씩 푸념할 적마다
我(われ)らが一度(いちど)ずつ零(こぼ)す時(とき)毎(ごと)に
쓸쓸함의 해초도
寂(さび)しさの海草(かいそう)も
더 깊이 자라는 걸 보았습니다
もっと深(ふか)く育(そだ)つのを気付(きづ)きました
밀물이 들어오며 하는 말
満(み)ち潮(しお)が寄(よ)せつつ言(い)う言(こと)
감당 못할 열정으로
手(て)に負(お)えぬ熱情(ねつじょう)で
삶을 끌어안아보십시오
生(い)きを抱(だ)き締(し)めなさい
썰물이 나가면서 하는 말
引(ひ)き潮(しお)が引(ひ)きつつ言(い)う言(こと)
놓아버릴 욕심들을
手放(てばな)すべき欲(よく)などは
미루지 말고 버리십시오
後回(あとまわ)しせず、捨(す)てなさい
바다가 모래 위에 엎질러놓은
海(うみ)が砂(すな)の上(うえ)に溢(こぼ)した
많은 말을 다 전할 순 없어도
多(おお)くの言(こと)を全(すべ)て伝(つた)えられぬけれど
마음에 출렁이는 푸른 그리움을
心(こころ)に揺(ゆ)らめく青(あお)い恋(こい)しさを
당신께 선물로 드릴게요
貴方(あなた)に贈(おく)り物(もの)としてあげましょう
언젠가는 우리 모두
何時(いつ)かは我(われ)ら皆(みな)
슬픔이 없는 바닷가에서
悲(かな)しみ無(な)い海辺(うみべ)で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로
白(しろ)く砕(くだ)け散(ち)る波(なみ)で、
춤추는 물새로 만나는 꿈을 꾸며
踊(おど)る水鳥(みずとり)に出会(であ)う夢見(ゆめみ)ながら
큰 바다를 번쩍 들고 왔습니다
大海(おおうみ)をさっとぶら下(さ)げて来(き)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