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씨 朴대표 피습관련 글 자진 삭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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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02:59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노혜경 대표(사진)는 23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려 여권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을 샀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관련 글들(경향신문 5월22일자 보도)을 모두 자진 삭제했다.
노씨는 ‘노사모 대표일꾼 노혜경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띄운 글에서 “심란하게 해 드려서 송구스럽다”며 “제가 쓴 글들을 게시판에서 삭제하고 당분간 6월 노사모 총회 준비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모 대표일 뿐만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 어떤 폭력에도 반대하며 박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발언 취지와 진의가 계속 왜곡·확대되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노대표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박대표가 다친 것도 가슴아픈 일이지만 우리당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씨는 지난 21일 피습사건으로 입원중인 박대표에 대해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글을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로부터도 ‘출당’이 거론되는 등 격렬한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전북 정읍 유세에 앞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염동연 사무총장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차적으로 집권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이 있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또 청와대 비서출신(노대표는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집권세력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국민의 충격과 아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으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정말 그래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노대표의 출당과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비관적인 선거 전망과 맞물려 또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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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는 ‘노사모 대표일꾼 노혜경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띄운 글에서 “심란하게 해 드려서 송구스럽다”며 “제가 쓴 글들을 게시판에서 삭제하고 당분간 6월 노사모 총회 준비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모 대표일 뿐만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 어떤 폭력에도 반대하며 박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발언 취지와 진의가 계속 왜곡·확대되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노대표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박대표가 다친 것도 가슴아픈 일이지만 우리당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씨는 지난 21일 피습사건으로 입원중인 박대표에 대해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글을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로부터도 ‘출당’이 거론되는 등 격렬한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전북 정읍 유세에 앞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염동연 사무총장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차적으로 집권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이 있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또 청와대 비서출신(노대표는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집권세력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국민의 충격과 아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으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정말 그래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노대표의 출당과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비관적인 선거 전망과 맞물려 또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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