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장원 정선주씨 (필명 : 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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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장원 정선주씨 (필명 : 서휘)

<strong><font color="#465C86" SIZE="5">[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장원 정선주씨</font></strong>

<strong><font color="#5D7BB3"SIZE="3">必死의 노력 … 筆寫의 반복</font></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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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甲申)년 첫 시조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뽑힌 정선주(37.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사진)씨는 "너무 감사하다. 계속 정진해 좋은 시조를 생명처럼 여기는 아름다운 시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유안진씨의 산문집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흠뻑 빠져 '언젠가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꿈을 키워온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현대시사랑회의 문학강의를 듣는 것으로 뒤늦게 시조 공부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조 뿐 아니라 시 창작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정씨는 "자유시도 아름답지만 시조를 쓰는 과정은 맑은 물에서 알몸으로 헤엄치고 나온 듯한, 상쾌함을 넘어서는 희열을 준다"고 시조의 매력을 소개했다.
 
 
고교시절 '지란지교…'처럼 정씨의 눈을 붙드는 요즘 시집들은 이지엽.박지연씨 등의 시조집과 나희덕.최영철씨 등의 시집이다. 정씨는 "좋아하는 시조집.시집을 읽거나 필사하는데만 길게는 하루에 네다섯시간씩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리 여유가 없어도 한두편씩은 반드시 필사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암송하게 된 시집들이 나희덕씨의 시집 '뿌리에게' 등 서너권은 된다"고 소개했다.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진다"는 것이다. 정씨는 "정식 등단 등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좋은 시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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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처럼 날아간 길이 저녁에 닿아있다
꽃은 피고지고 새들은 노래하다 갈 뿐
아무도 머무르지 않아, 비어 쓸쓸한 둥지

믿음은 길 위의 집과도 같은 것
세상 모든 길이 한데 모여 기도를 올릴 때
사람은 하늘로 길을 낸다, 창문도 열어 둔다

누구나 가슴에 한 두 개쯤 젖은 길이 있다
뜨거운 언어를 한 올 한 올 풀어내어
창 많은 사람일수록 집집마다 달을 띄운다 (당선작 "길 위의 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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