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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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전금주 0 1835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인천 그리고 해주에서
해 저무는 바다 바라보면
남북의 마을 같은 노을에 젖어 있고
임진강변에 서 있으면
남북의 강가 마을들 한 눈에 보이고
한 몸 한 마음으로 뭉쳐
평온(平穩)한 기름진 터에
자연의 조화 속에 자유롭게
정(情) 나누며 살던 이곳에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그리고 조선에 이르렀네
형과 아우 밥상 전쟁하는 사이
옥토(沃土)에 이리떼 몰려와
내 땅 차지하여 반쪽짜리 되었네

분단(分斷)에 대한 참회의 눈물 없고
스스로 돕지 못하는 신세 되고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지내다
이제 눈 떠 형제의 정 알게 되었네
눈물 흘리며 그리운 임 찾아
우리 힘으로 다시 하나 될 날 기다리네

나는 기원(祈願)하노라!
새로운 통일의 신화를 기다리며
동토(凍土)의 땅에 봄 햇살 비추이고
죽음의 대지 위에 새 생명 잉태하고
말라버린 나뭇가지 위 새 순 파릇파릇 솟아나고
막혀있던 백두대간 인정의 강물 넘실넘실 흘러넘치고
5000년 역사의 강물 하나 되어 유유히 흐르길…
가슴 쭉 펴고 제 각각 고향을 찾아
‘고향의 봄’ 노래 부르며
금수강산 구석구석에서
손에 손을 잡고 다함께 춤추게 될
우리 한민족 하나 된 축제(祝祭)의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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