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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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 /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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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열

식물의 사랑
못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천대 받지만

어느 골목길
낮선 담벼락

네모난 벽돌
틈 사이사이

고개 내미는
풀들을 보니
 
둥글지 않는
네모난 세상

한순간이나
사람 정신적

삭막한 생각
잊도록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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