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악사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김노연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거리의 악사

김노연 0 1403
영혼을 헤집는 색소폰의
가늘한 떨림이 난장의 도시 한복판
요염한 자태로 섰다

가난한 음악가의 풍요로운 적선
망망한 바다위로 곤궁한 마음을 끌어
잠시만 저 바다처럼
쉬어가라 한다
넉넉해지라 한다

회색빌딩숲 향기로운 새소리다
감상의 흠뻑 젖은 난
이슬 젖은 들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흔들리는 몸짓으로
다시 노래하고 있다

가난과 가난이 만나는 자유의 거리에서
이름없는 꽃으로 피어나는 시간에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