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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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

최길준 0 2028
한가위 보름달
토실토실한 밤송이 대추나무 가지 끝에
걸려있는 귀뚜라미 연주
그리워도 못가는 내 고향

노오란 탱자나무 열매
그 향기 맡고 싶은데
옆집 순이는 어디서 살고 있는지
외양간의 소 울음도 그리워라

산천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가고싶은 고향은 어디에도 없네
송편빚고 윷놀던 그시절
달빛에 부서지는 하얀 박꽃의 눈부심

세월을 되돌릴수는 없을까
시냇가에 흐르던 그 물소리 듣고 싶어라
뒷산에 익어가는 머루 다래 따먹고 싶어라
아 고향이 그리워 눈물짓는 밤이여


시작노트 : 고향이 없다는 건 정말 불행한 일이다
              지금부터 약 30년전  양산시 유산공단이 들어서면서
              150호 정도의 우리 마을은 오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뿔뿔히 흩어진 동네 사람들
              지금은 어느 하늘아래서 살고들 있는지 명절이 오면 정말 고향생각이
              간절하다 저 밝은 달을 바라보며 나 처럼 고향향수에 젖어 일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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