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붓 소리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최길준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화가의 붓 소리

최길준 0 2003
현란이 움직이는 손끝
몽당연필이 춤을 춘다
하나 둘 수 없이 그어지는 선
화가는 요술과 마술을 부리고 있다


하얀 화선지
산이 탄생하고 나무는 물이 올라
꽃을 피우며 새가 우네
삼라만상이 그림 속에 살아 숨을 쉰다


붓끝에 묻어나는 세월
심오한 혼을 하늘 속에 담고
넓은 바다를 가슴에 품는다
먹물에 젖어드는 마음이 곱다


붓은 그렇게 멋스런 춤을 추며
종이를 적시니 스며드는 묵향은
소리없이 가을 속에 눕는다
화가의 붓 소리 가슴을 울리는 소리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