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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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사랑

김노연 0 1979
나 지금 한 줌의 불씨가 되어
그대 가슴을 뜨겁게 데워 줄 수 있다면
모진 바람이 불어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이 온들
두렵지 않으리

나 지금 한 줌의 불씨가 되어
생의 마지막까지 그대 곁에 남을 수 있다면
정처 없는 바람결에 흩어지는 재가 된들
후회하지 않으리

어차피 한 번은 썩어질 몸
붉은 장미 켜듯 타오르다
흔적 없이 바람 가듯
떠나고 싶어라

나 그대로 인해 꽃도 되어 보았고 향기도 알았으니
돌아서는 발 길이 섭섭하지 않으리
설령 지옥문을 향해 간다해도 날개 돋친 듯
가뿐할 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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