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잣대
인간의 잣대
병아리 한 마리 가녀린 부리로 흙을 쪼아본다
자벌레 자기 몸길이만큼 거리 재며 움직인다
갓 태어난 송아지 힘주어 일어서다 말고 쓰러진다
어린 시절
앞산은 눈앞에 거함(巨艦)으로 다가와
작은 마음 더욱 작게 하였다
시냇물에 홍수가 더해지면
온 세상 다 떠내려가는 줄 알고
앞동산에 올라 넋 놓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선생님과 어른들의 부릅뜬 눈을 보면
작은 가슴 사라지는 듯 온몸 폭풍이 일었다
상식을 조금 알게 되고
세계의 일부를 다녀보고
몇 명의 사람들과 접해보고
몇 권의 책을 친구 삼아보고
고통과 추억 쌓아 마음에 안아보고
어깨에 힘주고 얼굴 펴 드러내 보이고
작은 지체(肢體) 영원한 양 긴장시켜보고
인간의 자로
하늘에 닿을 수 없다
인간의 자로
영험(靈驗)한 세상 어느 한 곳도 이를 수 없다
하늘 속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밤하늘의 별들 중 몇이나 익숙한지
그들의 겉모습만 보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의 무게를 제대로 측정할 수도 없다
자신의 마음의 깊이를 제대로 측량할 수도 없다
인간은 모든 잣대를 가지고 있는 양
골목길에서 철없이 숨을 쉬고 있다
언제
하나님이 내려준 잣대로
그의 큰 뜻 알게 되려나…
병아리 한 마리 가녀린 부리로 흙을 쪼아본다
자벌레 자기 몸길이만큼 거리 재며 움직인다
갓 태어난 송아지 힘주어 일어서다 말고 쓰러진다
어린 시절
앞산은 눈앞에 거함(巨艦)으로 다가와
작은 마음 더욱 작게 하였다
시냇물에 홍수가 더해지면
온 세상 다 떠내려가는 줄 알고
앞동산에 올라 넋 놓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선생님과 어른들의 부릅뜬 눈을 보면
작은 가슴 사라지는 듯 온몸 폭풍이 일었다
상식을 조금 알게 되고
세계의 일부를 다녀보고
몇 명의 사람들과 접해보고
몇 권의 책을 친구 삼아보고
고통과 추억 쌓아 마음에 안아보고
어깨에 힘주고 얼굴 펴 드러내 보이고
작은 지체(肢體) 영원한 양 긴장시켜보고
인간의 자로
하늘에 닿을 수 없다
인간의 자로
영험(靈驗)한 세상 어느 한 곳도 이를 수 없다
하늘 속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밤하늘의 별들 중 몇이나 익숙한지
그들의 겉모습만 보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의 무게를 제대로 측정할 수도 없다
자신의 마음의 깊이를 제대로 측량할 수도 없다
인간은 모든 잣대를 가지고 있는 양
골목길에서 철없이 숨을 쉬고 있다
언제
하나님이 내려준 잣대로
그의 큰 뜻 알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