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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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차

임인규 0 1918
둥굴레 차 /  牛 甫  임 인 규

초겨울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아침
따뜻한 둥굴레 차 한 잔
온몸을 깨운다.

심심산골 골짜기
흰 구름. 바람. 공기.
하얀 종 꽃에 모두 어
자연의 기를 뿌리에 담았다.

지치고 지쳐
맥 풀린 현대인
당뇨병을 달고 살아
이것을 치료하고자

빼빼 말라 비틀어져
꼬인 그 몸으로 울어낸 차
숭늉처럼 구수하고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맛으로

건강도 찾아주고
삶의 여유도 찾아주니
둥굴레 차 한 잔에
으스스한 초겨울을 잊는다.

                        200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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