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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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타올

임인규 0 2366
때타올  /  牛 甫  임 인 규

까칠까칠하고
못난 모습이라
참으로 죄송합니다.
허락하신다면 구석구석
당신의 묵은 때를 벗겨드리겠습니다.

긴장되는 사회생활
당신의 어깨는 굳어있고
하루에도 몇 백리
당신의 발바닥은 딱딱합니다.

뜨거운 물에
온몸을 담가 긴장을 푸십시오!
당신의 발가벗은 몸
부끄러워 하지마세요!

이제부터 때뿐만 아니라
당신의 인생까지도
지저분하고 불행했던 일 까지
몽땅  개운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구석진 곳에서
홀로 외롭게 있다가도
당신의 활력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습니다.

당신의 피곤이
조금이라도 풀렸다면
나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는 온전히 당신 것이니까요?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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