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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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추억

정연복 0 1560
<사랑의 추억>

      목련꽃 그늘 아래
      당신의 순한 눈빛은
      참으로 고왔어라.

      장미꽃 덤불 속
      당신의 해맑은 미소는
      눈부시게 아름다웠어라.

      호젓한 가을의 벤치
      살포시 당신과의 포옹은
      몹시도 행복했어라.

      추운 겨울 밤
      당신의 꽁꽁 언 손을 녹이며
      내 마음은 따스했어라.

      이제 당신의 눈가에
      세월의 이랑처럼
      잔주름이 피어났어도

      나 그런 당신의 모습이
      더욱 예쁘게만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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