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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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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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정연복 0 1470
<나의 길>

철부지 개구쟁이 시절이
바로 엊그제만 같은데
세월은 나의 머리를
반백으로 물들였구나

나의 길
가만히 뒤돌아보니
더러는 순탄한 길도 있었지만
더러는 굽이굽이 힘들었던
길도 적지 않았어

이제는 알 것 같다가도
아직도 영영 모를 것 같은
인생이라는 수수께끼

끝없이 드넓은 우주의
티끌처럼 작은 나의 존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아직은 무겁게만 느껴지는
내 생의 발걸음이
조금씩 더 가벼워져
나도 저 하늘의 별처럼
이 세상 누군가의 마음에
하나의 별이 될 수는 없을까

나 많은 것을 갖지는 못했어도
그 작은 것마저도
욕심 없이 비우고 또 비운다면
나도 나뭇가지를 흔드는 저 바람처럼
세상 누군가의 마음에
한줄기 맑은 바람으로
스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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