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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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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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정연복 0 1640
<밀물>

굽이굽이 돌고 도는
세월의 한 모퉁이에서
꿈결처럼 님을 만났습니다

님은 내게
아주 작은 모습으로 조용히 다가오셨지만

님을 알게 된 그 날부터
나의 삶에는
광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새록새록 쌓이는 님 생각에
이 가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아

이제는 님 생각을 접어야지
다짐을 해 보아도
쉴새없이 밀려오는 그리움

나의 그리움에도
썰물이 있으면 좋으련만
오직 밀물뿐인 나의 그리움

지금 이 순간에도 님은
내 마음의 백사장(白沙場)에
끊임없이 다가오고 계십니다

무수한 모래알 같은
내 삶의 매 순간을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이시며

님은 오로지 밀물로 밀물로
내 마음의 백사장에
몰려오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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