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면 수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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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면 수다스럽다

정연복 0 1627
<진실이면 수다스럽다>

한 점 티없이 맑은
당신의 눈동자가
슬퍼 보일 때
난, 전율처럼
느꼈어요
우린
둘이 아닌
하나임을

참사랑 고백에
무슨 언어가
필요하겠어요
진실을 보증하는 것은
수다한 언어가 아닙니다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지요
내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고개 떨구던 당신

당신이 내게 주신
슬픈 눈동자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면, 그것은
그 눈동자 가득
찬란히 빛나는
수다스럽지 않은
진실 때문입니다

* 1989년 여름, 지금의 아내와의 연애 시절에 쓴 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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