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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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하는 말

정연복 0 2280
< 바람이 하는 말>

바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았니

오월의 푸른 잎새들의
갈피마다 살랑대는 바람이

나지막이 속삭이는
말없는 말

흘러라
막힌 데 없이 흘러라

그러면 잎새들은 잠 깨어
깃털처럼 흔들리나니

모양도 빛도 없는
나의 생명의 유일한 힘은

그저 흐름의 힘일 뿐
그것 말고 나는 무(無)일 뿐

* 오늘 함께 산행을 할 벗에게 선물하려고 액자에 정성껏 담은 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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