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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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정연복 0 1623
<눈동자>

당신의 달빛
은은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마음에는
아늑한 평화가 밀려온다

당신의 별빛
고운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나의 마음은
아가처럼 순수해진다

당신의 햇살
담은 눈동자를 훔쳐보며

나의 마음속
어둠은 총총 사라진다

그 눈동자
사르르 감겨

영원한 안식에
드는 날 

나의 마음은
지는 꽃잎처럼 무너지겠지


* 토요일마다 함께 북한산을 오르는 벗의 부부에게 선물하려고 방금 액자에 담은 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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