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감나무/김노연
집 앞,
모퉁이를 돌면
주인이 떠난 빈집
담장을 기대고 서 있는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지나가는 길손의 허기진 마음을
고향의 넉넉한 향수(鄕愁)로 달래주며
흑백사진처럼 바란 담장 넘어
붉은 생명의 꽃이 만발하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개구쟁이 동네꼬마녀석들
몇 번이고 그 담장을 넘었을텐데
깊어가는 가을
감나무의 몸보시는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까치와
기웃하는 바람...뿐이다
집 앞,
모퉁이를 돌면
주인이 떠난 빈집
담장을 기대고 서 있는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지나가는 길손의 허기진 마음을
고향의 넉넉한 향수(鄕愁)로 달래주며
흑백사진처럼 바란 담장 넘어
붉은 생명의 꽃이 만발하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개구쟁이 동네꼬마녀석들
몇 번이고 그 담장을 넘었을텐데
깊어가는 가을
감나무의 몸보시는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까치와
기웃하는 바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