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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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정연복 0 1316
아가 / 정연복

엄마의 생살을 찢고 나오는
아가는 얼마나 힘겨운가

엄마 품에 폭 안긴
아가는 얼마나 평온한가

스물 몇 해 동안
보고 또 보았어도

지금도 늘 맨 처음처럼
가슴 떨리고 신기한 것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

세상에서 가장
여린 것

그 작은 것 앞에서
나의 존재는 한없이 낮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뭔가 정말 소중한 것들이
하나 둘 내 삶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가도

아가를 바라보며 문득 
신성한 세계에 접한다

아가는 나의 영원한 스승
은총의 문(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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