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 / 정연복
이 세상
모든 나무들은
제각기
하나의 깃발이다
나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고
하늘 향해 곧추선
저 당당한 몸짓
동구 밖
키다리 미루나무도
날씬한 은행나무도
요조숙녀 목련도
세상 모든
나무들의 이파리는
저마다
하나의 함성이다
깊이에서 높이로
뿌리에서 가지로, 하늘로 용솟음치는
거침없는 생명의
뜨거운 아우성이다
이 세상
모든 나무들은
제각기
하나의 깃발이다
나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고
하늘 향해 곧추선
저 당당한 몸짓
동구 밖
키다리 미루나무도
날씬한 은행나무도
요조숙녀 목련도
세상 모든
나무들의 이파리는
저마다
하나의 함성이다
깊이에서 높이로
뿌리에서 가지로, 하늘로 용솟음치는
거침없는 생명의
뜨거운 아우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