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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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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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정연복 0 1260
나무 / 정연복

이 세상
모든 나무들은

제각기 
하나의 깃발이다

나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고

하늘 향해 곧추선
저 당당한 몸짓

동구 밖
키다리 미루나무도

날씬한 은행나무도
요조숙녀 목련도

세상 모든
나무들의 이파리는

저마다
하나의 함성이다

깊이에서 높이로
뿌리에서 가지로, 하늘로 용솟음치는

거침없는 생명의
뜨거운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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