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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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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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정연복 0 1329
소주 / 정연복

나를 빼닮아 잠잠히
투명한 영혼의 그대여

삶이 즐겁고 기쁠 때 
마음이 힘들고 외로움에 겨울 때면
얼마든지 나를 들이켜도 좋으리

언제든지 그대 가까이
그대의 호명(呼名) 기다리고 있나니

그대 천 원 짜리 낡은 지폐로
나를 찾아와서

동그랗게 이 몸 안아 주면
나 그대의 좋은 벗 되어주리

애오라지 하나
간절한 소원 있다면

내가 행여 그대의 몸에
몹쓸 독이 되지 않는 것

그대의 귀한 생명을 응원하는
맑고 순수한 기운이 되는 것

그래서 그대와 나의
생명의 빛깔이 서로 닮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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