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묵언(默言) / 정연복
내 나이
어느새 쉰 하나
불혹의 고개 넘은 지
오래
이제 침묵으로
말할 때가 되었다
입으로 내뱉은 말
많은 날에는
마음 한구석이 왠지
허허롭고 편치 않다
앞으로 남은
세월에는
입은 바위처럼 무겁게
귀는 대문처럼 활짝 열고
마음은 깃털같이 가볍게
하루하루 살아야지
가슴속 깊이
푹 익은 얘기
말없이 눈빛으로 말해야지
내 나이
어느새 쉰 하나
불혹의 고개 넘은 지
오래
이제 침묵으로
말할 때가 되었다
입으로 내뱉은 말
많은 날에는
마음 한구석이 왠지
허허롭고 편치 않다
앞으로 남은
세월에는
입은 바위처럼 무겁게
귀는 대문처럼 활짝 열고
마음은 깃털같이 가볍게
하루하루 살아야지
가슴속 깊이
푹 익은 얘기
말없이 눈빛으로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