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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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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0 1322
동그랗게 / 정연복

꽃잎에 구르는
이슬처럼
동그랗게 살고 싶다

세월은 가고
사랑도 가고

사랑의 추억 하나 달랑 남는
가난한 생명

어느새
나의 목숨도 많이 야위어

반달을 지나
하현달로 접어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영영
동그란 보름달이고 싶다

세상살이야 모질고 각박해도
마음마저 그래서는 안 되는 것

동그랗게 동그랗게
서로 안아주며 살아야 하는 것

나 죽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동그라미 같이
순하고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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