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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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정연복 0 1326
당신 / 정연복 
 
당신의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하나
가르쳐 주면

내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서넛
가르쳐 주던 당신

두 눈이야 감고서도
손금 들여다보듯 
나의 모두를 잘 알았던 당신

그런 당신이 곁에 있어
이 마음 늘 든든했었다
엄마 품속의 아이처럼

그렇게 우리 둘은
서로에게 빛이 되고 
다정히 천생연분이었지

소꿉놀이하듯
당신과 살아온 세월의
아롱다롱 행복했던 추억들 속에

당신의 모습이야
내 목숨의 마지막 한순간까지
길이 남아 있겠지만
 
언제인가부터
내 귀에 자장가처럼 들리던
미주알고주알

당신의 잔소리
이제 더는 들을 수 없는 게
문득 슬퍼지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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