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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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빛

정연복 0 1270
어머니 빛 / 정연복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환한 빛 되어

우리를 참 사람의 길로
이끌어 주신 어머니

팔월 끝자락의 잎새들
따순 햇살 아래 행복한데

당신이 떠나신 후
우리의 마음은 잿빛 슬픔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평생
고이 마치셨으니

이제 저 하늘 높은 곳
초롱초롱 별 하나 되었겠지요

보이지 않는 당신의 손길로
정성껏 가꾸시던 텃밭

당신의 숨결 여전히 맴도는
채소들의 이파리마다

밝고 따순 빛으로
사뿐히 내려와 주세요

그 사랑의 텃밭을 영영 돌볼
우리의 손길과 마음결에도
다정히 머물러 주세요

어느새 그리운 빛이여,
어머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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