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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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빛

정연복 0 1956
사랑의 빛 / 정연복

산등성이
그늘진 곳

쓸쓸히 누워 있는
낙엽일지라도

어쩌다가 고운
햇살 한 자락 받으면

그 모습 고스란히 
눈부신 보석이 되듯

나의 생이 퇴색한
한 장 나뭇잎 같을지라도

살아가다가 이따금
나의 쓸쓸함의 틈새로

누군가의 사랑의 빛
한줄기 비추면

나의 생도 그 순간은
눈부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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