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훔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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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훔쳐보다

정연복 0 1499
사랑을 훔쳐보다 / 정연복

소요산 자재암 지나
하백운대 가는 길

가을은 벌써 깊어
낙엽은 쌓이는데

문득 바라본
저 멀리 서쪽 능선에

아슬아슬 걸친
고운 햇살.

가지 말라고
온몸으로 붙드는 능선과

이제는 가야 한다고
손사래 치면서

연분홍 눈물 쏟으며
슬금슬금 멀어지는 햇님의

쓸쓸하고도
어여쁜 연애(戀愛).

뜸을 들이면
이별도 저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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