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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0 1294
영원 / 정연복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우리의 사랑

영원히 변치 말자
약속했을 때

그것은 그저
아득한 맹세라고 생각했는데

당신과 스물 몇 해
살과 살 맞대고 살면서
이제는 알 것 같다.

사람은 저마다
고독한 섬이라서

나는 아무래도 너일 수 없고
너는 나일 수 없어도

고단한 인생살이에
서로에게로 비스듬히 기울어

섬과 섬 사이의 틈이
차츰차츰 좁아지다 보면

그 아득한 사랑의 맹세는
지금 이 순간의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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