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 결혼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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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 결혼 축시

정연복 0 1963
햇살 - 결혼 축시 / 정연복 

긴 세월 쌓인
그리움의 끝에서 만난

참 귀하고 아름다운 당신과
부부의 인연을 맺는 기쁜 오늘

때마침 하늘은 첫눈을 내려
우리의 사랑을 말없이 축복합니다.

간밤의 혹한에 몸서리쳤을
야윈 가지마다 포근히 내려앉은

따순 햇살 있어
나목(裸木)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가난하여도
사랑은 찬란하고 복된 것

한세상 살아가면서
굳이 자랑할 것 하나 있다면

우리의 목숨 지는 그 날까지
기쁜 날이나 슬픈 날에도
한결같은 사랑뿐이기를 바랍니다.

드넓은 세상의
한 점 작은 우리의 사랑이겠지만

그 사랑으로 우리는
한줄기 따스한 햇살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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