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우리들의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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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우리들의 목사님

정연복 0 1407
목사님, 우리들의 목사님 / 정연복

높으신 그분에 잇댄
기도의 줄 하나로
지금껏 살아 오셨지요

손톱 자라듯
깊어지는 기도 속에
당신의 영혼은 해맑았습니다

크신 그분을 사모하는
애틋한 마음 하나
참 한결같으셨지요

하나 둘 늘어나는
세월의 나이테 속에
당신의 생은 깊어졌습니다

빛나던 청춘부터
이순(耳順)을 훌쩍 지나
고희(古稀)의 언저리까지
한평생 고이 그분께 드려

이제 당신은
잎새들 모두 떨군
겨울 나목(裸木)의
단아한 생명 기둥입니다.

그분이 어여삐 받으실
당신의 진실
당신의 목회
당신의 사랑

당신께서 디뎌 오신
한 걸음 한 걸음이
이제 저희들에게는
또 하나의 길이 됩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우리들의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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