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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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꽃샘추위

정연복 0 1824
꽃샘추위 / 정연복
 
이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
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
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
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
 
바람 같은 세월에
수많은 계절이 흘렀어도
 
언젠가
네 곁을 떠난
옛 사랑의 추억이
숨결처럼 맴돌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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