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시나요? - 박 인섭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박인섭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대 아시나요? - 박 인섭

박인섭 0 2073
그대 아시나요?

그대 사랑할 때
세상은 온통 움크려 낮게
울고 아파 하고 있었어요

그대 이별할 때
세상은 전부 일어나 높고
웃고 기뻐 뛰고 있었어요

그대와 이별 잘 한 걸까요?
그대와 이별 더 한 행복이였을까요?

그대를 만나고 함께 했을 때
그대가 가장 아름다운 절정이였고
내게 전부였기에
외로운 세상은
아플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제야 그 아름다움을 잃어 버리고 나니
내게도 파란 하늘이 있었음을
언제나 푸른 나무가 있었음을

그대 아시나요?

사랑하면 세상
온통 내 것이 된다는 거짓을..

사랑하면 세상
아름다워진다는 거짓을...

그대 아시나요?

그대 보고싶지 않다는 거짓을
그대 사랑하지 않다는 거짓을

잠시의 하늘과 나무도
흑백으로 사라지고

여전히 세상
온통 아파하고
울고 있어요.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