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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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담쟁이

이종화 0 1564
가을 담쟁이


담이란 이름의 침묵,
그대에게는 존재의 근거겠지

서슬 퍼렇게 덮어댄
지난여름 아우성,
이제는 말라붙은 핏줄에
불어대는 때늦은 바람뿐,
한 때 나무였을지 모를
전생의 기억이던가..

소리 없이 벌겋게
달구어댄 마지막 열기는
때가 오면 또 다시
작은 시작이리라
그대, 지쳐 말라 붙은 기억들이여..


(...벽을 치는 마지막 불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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