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십장
노가다 십장
거믄 바다 퍼래지면
남들이나 새벽이지,
나는 그저 하루 밝는 밥벌이다
장 기사 시동 걸 때,
반 도라무깡에 불을 붙이고, 흘낏
본 함바집 숲 넘어, 맨날 보는
갈매기는 벌써 몇 마리째...
그래 맞어, 마누라 미안해, 올해도
남들이 바다라는 바로 저긴데..
꼭두새벽 소나무 숲에 바람처럼
왔다 갔다, 어! 저기 저 아지매,
기술 좋은 장 기사 늙은 새 애인,
간밤에 별을 땄나, 왠일로
오늘 아침 몸이 날래네, 혹시
속초 시장 어제 같이 장 본
명태 이리 한 바가지, 야구라
옆에 김 나는 솥단지, 푹푹
끓는 냄새에 술이 확 깨는데..
모래밭에 무서리 맞은 빈 병
몇 개, 남은 쐬주 혹시나, 설마
어떤 놈이 마저 해 치웠나..
그렇지, 그래도 노가다 군기,
비탈 저 자식, 벌써 챙겨 놨구나
그나저나, 본사에서는 오늘
수금이라는데, 이 시발놈들,
오늘은 어음 몇 개월짜리 끊어 주려나..
갑자기, 빈 속에 티켓 다방
그 아가씨, 모닝 커피생각이 간절하네...
(..아이고, 미안하네, 그 옛날 생각이 나서..)
거믄 바다 퍼래지면
남들이나 새벽이지,
나는 그저 하루 밝는 밥벌이다
장 기사 시동 걸 때,
반 도라무깡에 불을 붙이고, 흘낏
본 함바집 숲 넘어, 맨날 보는
갈매기는 벌써 몇 마리째...
그래 맞어, 마누라 미안해, 올해도
남들이 바다라는 바로 저긴데..
꼭두새벽 소나무 숲에 바람처럼
왔다 갔다, 어! 저기 저 아지매,
기술 좋은 장 기사 늙은 새 애인,
간밤에 별을 땄나, 왠일로
오늘 아침 몸이 날래네, 혹시
속초 시장 어제 같이 장 본
명태 이리 한 바가지, 야구라
옆에 김 나는 솥단지, 푹푹
끓는 냄새에 술이 확 깨는데..
모래밭에 무서리 맞은 빈 병
몇 개, 남은 쐬주 혹시나, 설마
어떤 놈이 마저 해 치웠나..
그렇지, 그래도 노가다 군기,
비탈 저 자식, 벌써 챙겨 놨구나
그나저나, 본사에서는 오늘
수금이라는데, 이 시발놈들,
오늘은 어음 몇 개월짜리 끊어 주려나..
갑자기, 빈 속에 티켓 다방
그 아가씨, 모닝 커피생각이 간절하네...
(..아이고, 미안하네, 그 옛날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