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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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이종화 0 2067
늙는다는 것


늙은 새가 멀리야 가겠나..
하늘도 이제는 높아지고
숲마저 깊어져 가네

요즘은 육십견도 있나
해마다 축, 축 쳐지는 날갯죽지,
소리 없이 떨어지는 낙엽조차
이리저리 피해 가며
앉던 가지들만 오르락 내리락,

그래도 오늘은 불다 남은
바람 있나, 그렇게 푸득거리며
한 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오늘 밤은 별까지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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