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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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김희달 0 1164

이별



김희달



사랑을 방부제에 담아 두면 어떨까요?
늙지 않는 외모
식지 않는 열정
변치 않는 모습.



책상위에 두거나
벽에 걸거나
묻어 두어도 걱정 없겠죠.



생각이 멀어지고
온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입술이 닫히는 거 더라구요.



색이 바래고
눈빛이 흩어지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어지는 거 더라구요.



사랑이 변하고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라
마음이 굳어지는 거 더라구요.



잘해 주거나
못해 주는 것 없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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