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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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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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달 0 1126
달성공원

김희달

달성공원을
시계방향으로 돌면
나른한 동물이 된다.

가랑비로 시작해
세차게 내릴것 같다가도
지나가는 비

다가서면 나는 동물냄새
민감할 필욘 없잖아

고소한 커피향처럼
진하게 맴도는 매미소리

8월의 마지막
무성한 풀잎들이 만드는
호박터널 그 아래로
새들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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