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하지만 고마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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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지만 고마운 신호

이종화 2 1300
신호


나이 들어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제는
일일이 다 확인 하려 들지 말라는

나이 들어
귀가 어두워지는 것,
웬만한 거는 못 들은 척 하라는

나이 들어
입맛을 잃어 가는 것,
너무 맛있는 것 만 찾지 말라는

나이 들어
숨차고 긇히는 목소리
너무 떠들고 나서지 말라는

나이 들어
자꾸 무엇을 놓치는 것,
더 이상 손에 넣으려 하지 말라는

나이 들어
잠이 안 오는것
젊어서 낮에 한 일들 생각해 보라는

나이 들어
점,점 꽃과 새, 별과 바람이..
그대,
이제 산에 갈 때가 됐다는..

섭섭하지만 고마운 신호라고 생각 해 본다


(...시비걸지 말어! 지금 코 풀고 있다..)
2 Comments
한성국 2012.11.21 17:15  

댓글을 달게 하시네요. 안녕하세요. 잘 감상하고 마음까지 딱고 갑니다.

이종화 2012.11.21 20:05  
<P>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주책없이 써놓은 글에 댓글까지 달아 주시니 부끄럽습니다<BR>건강하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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