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2013..
늦여름, 2013...
불안하게 부풀던 이름이여,
새벽부터 찾아온 채권자,
둔감해진 나의 가을은 어느날
피의자가 될지 모르리, 퇴출된
어느 별이 그랬듯이..
시집처럼, 아무데나 펼쳐지던
한 장짜리 나날들,
올해도 사랑은 전문가의 평가와
지도가 필요했다, 약자를 괴롭히면
안 되는 이유에도 다시 긴 설명이...
세상은 역시 뜨거워지며 침침해진다
예상대로 길어진 평균수명과
그만큼 길어진 늙은이들의 한숨 소리,
축배의 노래는 저 멀리 지나가고
오래된 시름소리와 다시 술잔을 나눈다
친구여, 새로운 그 계획이 이 계절에
어울리겠는가..
여치의 울음은 더 우울해지고
잠자리의 하늘은 작아져 가고
점점 길어진 나비들의 휴식 시간,
올해도 꿀을 털린 벌들의 아우성과
매미는 소음으로 다시 분류됐다
이제 각자 또 다른 계절로
떠나야 할 시간, 주고 받은 시간은
생각대로 정산해 가며
시인들도 자기 시를 해명해야 하는
이미 추상화된 세상으로
(.....귀뚜라미는 발성 연습 중...)
불안하게 부풀던 이름이여,
새벽부터 찾아온 채권자,
둔감해진 나의 가을은 어느날
피의자가 될지 모르리, 퇴출된
어느 별이 그랬듯이..
시집처럼, 아무데나 펼쳐지던
한 장짜리 나날들,
올해도 사랑은 전문가의 평가와
지도가 필요했다, 약자를 괴롭히면
안 되는 이유에도 다시 긴 설명이...
세상은 역시 뜨거워지며 침침해진다
예상대로 길어진 평균수명과
그만큼 길어진 늙은이들의 한숨 소리,
축배의 노래는 저 멀리 지나가고
오래된 시름소리와 다시 술잔을 나눈다
친구여, 새로운 그 계획이 이 계절에
어울리겠는가..
여치의 울음은 더 우울해지고
잠자리의 하늘은 작아져 가고
점점 길어진 나비들의 휴식 시간,
올해도 꿀을 털린 벌들의 아우성과
매미는 소음으로 다시 분류됐다
이제 각자 또 다른 계절로
떠나야 할 시간, 주고 받은 시간은
생각대로 정산해 가며
시인들도 자기 시를 해명해야 하는
이미 추상화된 세상으로
(.....귀뚜라미는 발성 연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