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분리
감정분리
김희달
죽을 때까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노트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선가
끝없이 비워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더 이상 생각을 담아 둘 수 없는 머리
먼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있다.
따스한 포옹, 그리고 이마에 입맞춤
허무하게 무너진 저택
검은 고양이, 갈가마귀
그리고,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던 심장
늘 있던 존재는 소리없이 사라지지.
텅빈 교실에 얼굴 없는 선생님,
나의 이야기는 너의 이야기
낙엽과 함께 책장이 굴러간다.
새 노트를 선물할게.
나에게는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어.
영화 Detachment를 보고 쓴 시입니다.
김희달
죽을 때까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노트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선가
끝없이 비워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더 이상 생각을 담아 둘 수 없는 머리
먼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있다.
따스한 포옹, 그리고 이마에 입맞춤
허무하게 무너진 저택
검은 고양이, 갈가마귀
그리고,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던 심장
늘 있던 존재는 소리없이 사라지지.
텅빈 교실에 얼굴 없는 선생님,
나의 이야기는 너의 이야기
낙엽과 함께 책장이 굴러간다.
새 노트를 선물할게.
나에게는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어.
영화 Detachment를 보고 쓴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