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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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세월

박덕용 1 1651
할머니의 세월



죽고싶다

죽고싶다 하지만 여직 살고 있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하지만 이젠 죽을 수 있구나

 

먼저 간 자식..

니 핏줄에게 네가 태어난 기쁨을 말 하련다

 

그래,

별보며 악착같이 백년을 살련다

까만 밤 쭈그렁 손 있다

 

나 떠난 뒤

니 새끼 잘 살아야 할 텐데..

.
1 Comments
월하묘 2015.09.24 17:20  
잘 읽었습니다. 사진처럼 모노톤의 무게감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군요.
세월이 짓눌러서 얼굴에 진, 주름인지 표정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노모의 얼굴이 떠오르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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